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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우리의 디지털 경쟁상대는 IT전문기업’

KB금융 ‘우리의 디지털 경쟁상대는 IT전문기업’

기사승인 2018.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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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IT(정보기술)전문기업 수준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갖추고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그룹 통합연구소를 가동해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 계열사별로 필요한 IT를 발굴하고, 계열사 IT 인력을 센터에 직접 참여시켜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금융사 최초로 IT통합 R&D센터를 출범시켰다. ‘IT기술혁신센터’로 명명된 이 조직은 금융지주 직속으로 인공지능(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에코시스템 등 5개 핵심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센터장에는 정보보안 전문가인 조진석 정보보호부장을 임명했다.

KB금융 IT기술혁신센터는 신속하고 젊은 애자일 형태로 가동된다. 젊은 IT전문가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새로운 도전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를 개방적이고 창의적으로 바꾸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KB증권 등 계열사 IT R&D 전문 인력 20여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앞으로 신기술 연구와 개발과제 수행을 통해 각 계열사의 IT시스템 혁신을 책임지게 된다. 기존의 IT는 금융 현업 부서를 지원하는 종속 역할이었지만 앞으로는 현업 부서의 업무 체계를 바꾸는 주도적 역할로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센터는 신기술 내재화와 디지털기술 활용 역량 제고를 위해 조기감지(Sensing)·발굴검증(Experiment)·실행(Action)으로 이어지는 ‘SEA’ 전략을 실행한다. SEA 전략은 국내외 신기술 리서치나 내부 아이디어 도출 등을 통해 금융 업무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혁신 과제를 만들어서 파일럿 사업을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고객에게 IT와 금융이 결합된 최상의 솔루션 제공이다.

센터는 신기술추진팀·신기술검증팀으로 이원화한다. 신기술추진팀은 해외 신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발굴, KB금융 그룹과 계열사에 트렌드를 전파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기술검증팀은 발굴한 기술을 실제 랩에서 검증하고 사업화한다. IT 신기술 파일럿 과제를 추진하는 내년에는 조직을 3개팀으로 확대 개편한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추진중인 차세대 시스템 개발 과제인 ‘The K 프로젝트’와도 연결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SK C&C를 ‘The K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프로젝트 구축 기간은 총 24개월로 예정돼 있으며 15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2020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조진석 센터장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도래하면서 은행도 이젠 통합된 ICT전담조직이 생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축적된 IT역량을 KB금융 전체 계열사가 공유해 중복되는 R&D시간과 검증시간,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본보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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