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흑자전환은 했지만…LG디스플레이, 최대 과제 OLED 전환

흑자전환은 했지만…LG디스플레이, 최대 과제 OLED 전환

기사승인 2018. 10. 2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GD
상반기 내내 적자를 면치 못하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익을 내면서 큰 불은 껐다. LCD 패널 판가가 오르고 환율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에 가능했다. 또 올레드(OLED) TV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향후 사업 구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이 OLED로의 팹 전환 시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내 실적이 좋아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1024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1~2분기의 영업손실을 끝냈으며, 시장 전망치 평균(586억원)도 웃돌았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매출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9%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LCD 패널 판가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 올레드 TV 및 IT 하이엔드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 확대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고무적으로 여기는 부분은 올레드 TV의 흑자전환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올레드TV 부문의 분기 흑자 전환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올레드 성과를 단계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1월 세계최초로 양산 체제를 가동했던 올레드TV용 패널은 같은 해 판매량이 20만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올레드 합작법인 승인을 냈을 때에도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향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부문이 올레드인 만큼 주요 팹을 올레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올레드 팹 전환 계획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업황과 도입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신규 고객 창출 시점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절대 손실을 보지 않도록 최적화된 시점에 (팹 전환을) 즉각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불안정한 LCD 수급 상황도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반짝 흑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부사장은 “LCD 업황은 여전히 두자릿수 공급 증가가 예상되며 관세·무역전쟁·환율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론적인 공급 과잉 지속에도, 3분기 패널 판가 반등이 나타난 것처럼 향후 패널 판가는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 가격은 수급만이 아니라 각 회사별 가격 전략과 수익성 확보, 팹 전략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모바일용 패널 21%, 노트북·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 18% 등으로 집계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