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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613곳…전년 比 5배 넘어서

‘처음학교로’ 참여 사립유치원 613곳…전년 比 5배 넘어서

기사승인 2018. 10.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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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자정계획 발표하는 한유총<YONHAP NO-3800>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덕선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4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논란 등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자정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연합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 사건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치원 온라인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전년 대비 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613곳의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음달 초부터 처음학교로 시스템이 개통되는 점을 감안하면 참여할 유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서울시교육청 등은 유치원 유아의 모집·선발과 관련한 조례를 통해 관할 사립유치원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공립유치원과는 달리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도입률은 매우 저조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사립유치원은 원아모집 과정에서 2.7%만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사립유치원들 사이에서는 처음학교로 도입에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지만, 사립유치원의 회계비리 사건이 불거지면서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은 대대적인 압박에 나서고 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재정 차등 지원 △유아모집 불공정 사례 공익제보센터 및 처음학교로 상황관리 TF 구성·운영 △미참여 유치원 명단 홈페이지 공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한 2019학년도 감사 우선 실시 등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조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처음학교로’에 참여를 밝힌 사립유치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74곳(27%), 부산 12곳(4%), 대구 41곳(16%), 인천 27곳(10.8%), 광주 41곳(23.8%), 세종 3곳(100%), 충남 104곳(77%), 전북 22곳(13.6%), 제주 21곳(100%)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립유치원은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등 국공립유치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에도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사립유치원 내부에서도 국공립유치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연)은 처음학교로와 에듀파인을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이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것에는 교육 당국의 책임이 크다”며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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