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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대실적’ 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3분기…4분기는 먹구름(종합)

‘또 최대실적’ 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3분기…4분기는 먹구름(종합)

기사승인 2018. 10. 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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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또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체 영업이익 중 77.7%를 반도체가 차지하면서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다. 그러나 4분기는 반도체 실적이 꺾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의 전사 실적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매출은 2017년 4분기 65조9800억원에이은 2번째이다.

3분기는 메모리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고기록(11조6100억원)을 훌쩍 넘으며 또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올리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시장에 중저가 제품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18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세트 사업은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으나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수준의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는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낸드의 경우 SSD 시장이 확대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64단 3D 낸드 공급이 증가하고 PC용 SSD 시장 경쟁이 심화돼, 낸드의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에 대해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영향에 따라 1분기 업황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로 인해 수급 상황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D램은 머신러닝 기반 AI 서비스가 확대돼 고용량 제품 위주로 수요 강세가 전망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견조세가 예상돼 2분기 이후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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