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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권 무역금융 협업 증가…국내 은행권도 적극 참여해야”

“글로벌 은행권 무역금융 협업 증가…국내 은행권도 적극 참여해야”

기사승인 2018. 11. 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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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은행권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무역금융 협업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들도 무역금융 네트워크 참여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국제금융센터의 ‘글로벌 은행권 무역금융 네트워크 구축 움직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HSBC, 스텐다드차타드, 호주 ANZ, 프랑스 BNP파리바, 미국 씨티 등 7개 글로벌 은행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무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무역금융은 무역거래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자금조달 격차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네트워크는 무역금융 디지털화 및 표준화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내년 3분기부터 본격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을 광범위하게 포함한 무역금융 네트워크는 사상 처음이다. 특히 연간 16조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무역규모 중 상당한 비중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점에서 높은 비용과 리스크로 충족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도 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서류 작업 및 처리방식이 복잡하고 각 은행이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서 비효율이 발생했지만 디지털 네트워크 내에서는 모든 당사자들이 플랫폼에 연결돼 있고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서면 확인 절차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업의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에 가입된 은행들은 무역 관련 주체들의 거래정보에 접근권한을 보유, 네트워크 상에 기록을 유지하면서 이중지급 및 사기·위조정보 생성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수출입기업, 은행들이 모두 표준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연결돼 수수료 및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글로벌 은행들의 무역금융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서도 블록체인 등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역내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혜원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신용장 방식의 무역거래 규모가 연간 1282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만큼 은행권의 해외 디지털 무역금융 네트워크에의 적극적 참여 또는 자체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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