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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 매매값 1.1%↓…주택시장 나홀로 상승 끝”

“내년 주택 매매값 1.1%↓…주택시장 나홀로 상승 끝”

기사승인 2018. 11. 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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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전셋값도 1.5% 떨어져…"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 압도할 것"
강남 3구 아파트값, 9·13 대책 발표 후 첫 하락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왼쪽)와 서초구(오른쪽) 일대의 모습./제공=연합뉴스
내년 전국의 집값이 하락하고 건설수주가 감소하는 등 국내 주택·건설시장이 동반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설회관에서 ‘2019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1.1% 하락하고, 전셋값도 1.5%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건산연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의 동반 하락을 예측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통화정책과 자산시장, 거시경제 여건 등을 종합할 때 내년도 부동산 시장의 나홀로 상승세가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도는 거시경제 상황이 자산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양적완화 정책의 정상화가 진행되며 런던·시드니·밴쿠버·뉴욕 등 글로벌 선도도시의 주택가격이 지난 8월 이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서울도 상대적 강세는 유지하겠지만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피해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의 집값이 0.2%, 지방은 2.0% 각각 하락하면서 전국의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1.1%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의 경우 준공 물량이 작년보다 줄어들지만 누적 준공 물량이 많고 거시경제 부진의 영향을 직접 받아 올해보다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하락장에서는 저가 매물을 다주택자와 투자자가 흡수해야 하지만 정부의 촘촘한 수요 억제책으로 집값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서울은 고가주택 시장의 수요자인 고소득층과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의 장기보유를 선택해 서울 집값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준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내년도 서울의 주택 준공 물량은 8만가구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다.

특히 다음달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내년까지 송파·강동, 경기도 성남·하남시 등 동남권에 새 아파트 준공 물량이 늘어 이 일대 전셋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도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로 가격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분양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청약규제 등으로 올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내년 공동주택 분양승인 예상 물량은 27만가구, 주택 인허가 물량은 50만 가구로 각각 올해 전망치(28만 가구, 56만 가구)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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