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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블록체인업체, ICO 규제안 마련 시급한데 정부는 뒷짐만…

해외로 나가는 블록체인업체, ICO 규제안 마련 시급한데 정부는 뒷짐만…

기사승인 2018. 1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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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암호화폐공개)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내 블록체인업체들이 여전히 해외로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기술력도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에코버스에 따르면 오는 15일 자정 싱가포르에서 ICO를 진행한다. 에코버스는 딜라이트체인이 개발한 요즈마그룸 아시아와 MOU를 맺고 개발한 우분투 경제를 지향하는 최초의 자기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딜라이트체인이 지난7월 공식 출범한지 4개월여만이다.

ICO는 블록체인업체들이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규 개발 암호화폐를 발급하는 것이다. 특히 자본력이 약한 스타트업에게는 자금 조달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현재 ICO가 전면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블록체인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자연스레 국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것은 물론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기술 유출도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ICO를 금지하는 것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어찌됐건 ICO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시간이 점점 지체되면서 결과적으로 한국 블록체인 산업 경쟁력이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규제가 방향을 잃고 갈팡질팡하는 동안 블록체인업체들은 싱가포르나 스위스 등 해외로 나가 ICO를 추진해왔다. 올해초 헬스케어·빅데이터 스타트업 직토 역시 블록체인 기반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구축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ICO를 추진한 바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정보 거래 플랫폼 마이크레딧체인과 에이커드 등이 싱가포르에서 ICO를 추진했다.

업계에선 싱가포르, 스위스 등 활발하게 ICO가 이뤄지는 나라들의 법과 제도를 참고해 국내 ICO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ICO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다”며 “단기간내에 한국에서 ICO를 추진할 것이란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해외로 나가서 ICO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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