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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희비…항공株 ‘방긋’ 정유株 ‘울상’

유가 급락에 희비…항공株 ‘방긋’ 정유株 ‘울상’

기사승인 2018. 1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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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치솟던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급락세를 보이면서 항공주와 정유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항공주는 유가 하락으로 연료와 원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반면 정유주는 재고 평가 이익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에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업종 대장주인 대한항공의 지난 16일 기준 주가는 3만3400원으로,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9월말(2만8100원)대비 18.9%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21.7%가 올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한항공의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 유류비 개선은 1~2개월 시차를 두고 발생해 오는 12월 실적부터는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항공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14.8%), 제주항공(21.5%), 진에어(21.8%), 티웨이항공(18.9%)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와 정비례 관계에 있는 정유주는 유가 급락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의 주가는 9월말(13만7000원)대비 19% 급락했다. 이달 들어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각각 10.5%, 7.7% 하락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5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전분기 대비 재고 평가이익이 300억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항공주와 정유주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크다. 지난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6.46달러로 9월말(73.25달러) 대비 23%가량 떨어졌다.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7.1%가 하락하며 2015년 9월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기간 유가 전망도 하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까지 휘발유의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며 “등·경유도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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