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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케이윌 “변화가 어색하지 않은 가수 되려고요”

[인터뷰] 케이윌 “변화가 어색하지 않은 가수 되려고요”

기사승인 2018. 11.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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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그땐 그댄'으로 돌아온 가수 케이윌 인터뷰
케이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케이윌(37)은 전방위 가수다. 발라드·댄스·알앤비 등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 그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역시 스스로 넓은 스펙트럼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6일 발매된 케이윌의 정규 4집 PART.2 '想像;Mood Indigo(상상;무드 인디고)'는 그의 정서를 가장 진하게 담은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은 영화 '무드 인디고'에서 영감을 얻어 붙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의 무드가 다양하게 변하지만 음악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은 언제나 그대로라는 그의 음악적 태도를 관통하는 앨범명이다. 


"저를 자연스럽게 녹인 앨범이에요. 음악이 시대나 트렌트를 따라 변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은 가수의 아이덴티티가 눈에 보이게 담긴 음악을 대중들이 더 좋아해요. 어떤 형태가 됐건 가수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전체 프로듀싱을 제가 맡았어요. 이전 앨범보다 저를 더 담으려 노력했죠."


앨범 타이틀곡 '그땐 그댄'은 김도훈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 케이윌이 함께 작업했다.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절에 대한 회상을 아련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곡으로 레트로한 사운드와 트렌디한 사운드를 적절히 믹스해 곡의 감동을 더한 하이브리드 팝 발라드다. 김도훈 작곡가는 케이윌과 많은 히특곡을 함께 작업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업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이번 앨범에는 'Melody' '착해지지 마요(Feat. 화사 of 마마무)' '어머님께 전화해(Feat. 매드클라운)' 'Delete' '너란 별' 'wake'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김도훈 작곡가와 작업이 재미있으며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니가 필요해'나 '이러지마 제발'도 그런 경우죠. 그에 대한 믿음이 크고, 무엇보다 과정이 즐거워요. 그래서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듣는 분들에게도 이러한 부분이 잘 전달 됐으면 해요."


'그땐 그댄' 뮤직비디오엔 배우 유연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케이윌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려고 했는데, 회사에선 '왜 욕심 부리냐'고 하더라. 내가 내 뮤직비디오에 출연 하는 게 왜 욕심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잠정적으로 제가 '그땐 그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로 결정이 돼있었어요. 그런데 회사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다 유연석 씨의 출연 이야기가 오갔어요. 흔쾌히 출연을 한다고 해서 너무나 감사했죠.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빠지게 됐고요(웃음)."



케이윌은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발라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꾸준히 알앤비나 재즈 등 크로스오버를 시도해왔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지키면서도 장르의 폭을 넓혀 대중들에게 여러 음악을 들려줬다. 이것이 케이윌의 '롱런' 이유다.


"저는 음악적으로 '나아가는 쪽'을 선택해왔던 것 같아요. 제가 만들어온 가수로서의 입지 중에 가장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건 장르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에요. 그것은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죠. 사실 발라드 가수가 춤을 추는 것도 큰 시도잖아요(웃음). 그런 변화를 추구해왔기 때문에 제가 어떤 음악과 무대를 해도 대중들이 어색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최근 JTBC '히든싱어5'에 출연해 자신을 동경하고 좋아해준 모창능력자들과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던 케이윌은 "저를 위해 연습해준 그 친구들에게 너무나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저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왔고 제 음악이 시대를 대표한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았죠. 제가 데뷔했을 땐 아이돌이 대세였고요. 그래서 제 팬들이 나와서 저를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민망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제가 처음으로 작곡한 팬송 '네 곁에'를 불러주는 그들의 모습에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저를 위해 연습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동이었고, '히든싱어5'를 통해 제가 가진 부담감도 조금 덜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케이윌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도 특별한 마음이 컸다. 발라드 솔로 가수로서는 드물게 탄탄한 팬층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엔 특별히 응원봉도 준비했단다. 케이윌은 12월부터 있을 전국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벅찬 마음이 가득 차 있었다.


"회사에서 저를 팬덤형 가수로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닌데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할 노래를 하려고 시작을 했는데, 10년을 넘게 하다 보니 저만의 색깔이 생기고, 팬들도 그만큼 견고해진 것 같아요. 뭉클하고 감사하죠.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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