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마트 노브랜드, 필리핀 진출…해외로 보폭 넓히는 이마트 전문점

이마트 노브랜드, 필리핀 진출…해외로 보폭 넓히는 이마트 전문점

기사승인 2018. 11. 19. 10: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노브랜드 센텐스
이마트가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자체브랜드 전문점들이 계속해서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필리핀 유통업계 2위의 종합유통서비스 그룹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이마트 전문점 브랜드를 수출하는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20년까지 필리핀 내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 등 쇼핑몰에 ‘노브랜드’와 ‘센텐스’의 전문점 매장을 50개점(각 25개점)까지 여는 것이 주요 골자다.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는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이고, ‘노브랜드’는 이마트 몽골점에 입점해 있지만 독립적인 전문점 형태로 해외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odel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쇼핑몰 알 낙힐 몰에 문을 연 센텐스 해외 1호점.
프랜차이즈 계약인 만큼 파트너사인 ‘로빈슨스 리테일’이 실질적으로 매장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이마트는 상품수출 대금과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특히 이마트는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현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베트남과 몽골 이마트를 비롯해 한국 이마트로까지 역수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국내 노브랜드 상품 매출 중 70%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인 만큼 노브랜드 전문점의 필리핀 진출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필리핀 판로 개척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센텐스 역시 습하고 더운 필리핀 기후 특성을 반영해 미백과 자외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전용 상품 공동 개발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가성비’ 콘셉트와 K-뷰티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센텐스의 상품 경쟁력으로 이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노브랜드와 센텐스는 해외에서 순조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브랜드의 해외 수출액은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 대비 57.8% 신장했으며, 지난 1~11일 중국 ‘징둥닷컴’ 광군제 행사에서 글로벌 스낵 판매 부문에서 노브랜드가 매출액 순위 3위의 성정을 기록했다. 센텐스 역시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개점해 매출이 국내 1개점 평균과 비교해 2배를 웃돌 만큼 순항 중이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필리핀 진출은 대형마트 해외 진출, 상품 수출에 이어 이마트의 미래 핵심 사업인 전문점까지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의미가 크다”면서 “베트남에 이어 필리핀까지 동남아 지역의 거점 확대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와 센텐스 외에도 식품 전문점 ‘PK마켓(가칭)’의 미국 LA진출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LA번화가인 사우스 올리브 스트리트 712번지(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복합 상업시설에 대해 10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PK마켓 미국 진출을 가시화했다. 내년 하반기 내 오픈이 목표다. 미국의 대표 식품매장인 홀푸드마켓과 불과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해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신규 출점이 막히면서 전문점 육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PK마켓의 미국 진출을 발표할 당시 “규제가 없고 무한경쟁아 가능한 선진국 시장에서 대박도 노릴 수 있을 것”일며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호주·유럽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내수 경제 침체와 유통규제의 강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점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