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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장기 굴뚝 농성에 응답하라”…파인텍 지회 오체투지 행진 3일차

“정부는 최장기 굴뚝 농성에 응답하라”…파인텍 지회 오체투지 행진 3일차

기사승인 2018. 12. 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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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오체투지 행진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이 8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파인텍 박준호·홍기탁 굴뚝농성 390일! “408일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끝장투쟁 선포 오체투지 행진’의 3일차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김서경 기자
“두 동지가 굴뚝에 올라간 지 오늘로 392일째.”

8일 오전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끝장투쟁 선포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가던 중 이같이 말했다.

차 회장은 “최장기 굴뚝 농성 408일을 넘길 수는 없다”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파인텍 박준호·홍기탁 굴뚝농성 390일! “408일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끝장투쟁 선포 오체투지 행진’ 4박 5일 중 3일차 투쟁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기온은 영하 9도. 참가자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 위에 흰색 상복을 껴입은 뒤 목도리, 털모자, 장갑 등으로 무장했다. 이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파인텍 굴뚝 투쟁 390일 스타플렉스가 책임져라’라는 손팻말을 들고 발걸음을 옮겼다.

상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바닥에 몸을 눕히며 투쟁을 전개했다.

이들은 북소리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북소리가 2번 날 때마다 10걸음을 걷고 다시 북이 2번 울리면 누워서 자세를 취한 뒤 합장했다.

이날 첫 번째 목적지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차 지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들의 아픔을 감싸주지 않고 자본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법안들을 만든다”라면서 “여당은 노동자와 민중들의 삶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차 지회장은 “우리의 요구가 누구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데에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이날 오체투지 행진에 함께한 혜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현실을 두고 “노동이 아무 가치 없는 세상”이라며 “노동만 올바르게 가치를 인정받아도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408일을 넘길 수는 없습니다” 오체투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4박5일간의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갈 것을 선포했다.

이들은 오전 11시30분께 두 번째 장소인 국회 앞에서 요구안 전달을 위해 농성을 펼친 뒤 종착지인 영등포역까지의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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