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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대형마트·편의점, ‘전기차’ 인프라 확충 팔 걷은 이유는?

[Why] 대형마트·편의점, ‘전기차’ 인프라 확충 팔 걷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8. 12.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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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 등으로 올해 전기차 보급 3만대 예상
충전시간 동안 매장에 머물게 하는 집객효과 기대
구매력 있는 젊은층 흡수…미래 전기차 시대 대비
홈플러스 전기차 충전소 전국 확대 6
대형마트 홈플러스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모델들이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제공=홈플러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자 전기차 확산에 대비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가 도합 전국 300여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놓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현재 각각 117개점, 88개점에 이르며, 이마트는 지난 7월 기준 110여개점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서는 전기차 충전시설 규모가 대형화되는 등 진화하는 추세다. 지난 7월 이마트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는 동시에 18대의 차가 40분(현대차 아이오닉 기준) 만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마트는 이를 이달 초 ‘일렉트로 하이퍼 차져 스테이션’으로 브랜딩하고 2020년까지 전 점에 2200면 규모의 초급속 충전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말 롯데 빅마켓 영등포점에 첫선을 보인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는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심야에 소멸되는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함으로써 일반 충전소에 비해 효율적인 전력 운영이 가능하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전기차 급속 충전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CU는 고객 반응에 따라 내년에 전국 300여개 점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들은 환경 문제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장기적 계획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전기차 예상 보급 물량은 올해에만 3만대로, 지난 7년간의 누적량을 넘어설 정도다. 특히 충전 시간이 초고속 충전에도 30분 이상 소요돼 고객을 일정 시간 이상 머물게 하는 집객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구매층은 얼리어답터이면서 젊고 구매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파악된다”며 “소비를 선도하는 계층을 잡으면 매장으로 젊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 판단 아래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각종 악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이마트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편집숍 ‘M라운지’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마트 영등포점에 처음 문을 연 이래 현재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죽전점 등 14곳으로 확대됐고, 올들어 12월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약 33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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