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기정사실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기정사실화”

기사승인 2018. 12. 09. 18: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소식통 "김 안전 때문에 발표 못해...남측 연내 답방 전제로 준비"
靑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준비...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 없어"
김정은 답방, 환영할까 반대할까<YONHAP NO-336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인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플래시몹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백두청산위원회 회원들이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취지로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9일 “김 위원장의 신변과 경호, 안전 문제 때문에 동선을 극비에 붙이는 것이지, 이미 남측은 김 위원장이 연내에 오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청와대가 최근 내보내고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사실상 김 위원장이 내일이라도 오면 바로 맞을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북측과 사전 교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남북관계 전문가는 “북측이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을 9일까지 남측에 알려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남북간 합의에 물리적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남측도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결정만 한다면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중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태 북한연구소장은 “북측이 워낙 김 위원장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을 어려워하니까 방문 직전까지도 공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남북 당국이 내부적으로만 은밀하게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에 대해 (남북간) 내부적으로 교감만 하고 있다면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소장은 “김 위원장의 이미지나 남북관계, 북·미 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할 때 연내 답방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하루에만 3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의 답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관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준비해 왔다”면서 “현재로서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두 정상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의 이 같은 메시지는 지금도 북측과 구체적 일정·절차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조만간 남북이 구체적 일정에 합의하고 발표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앞서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전달된 상황”이라면서 “북측도 답방을 한다면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은 만큼 담담하게 북측의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 중 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 있지만 이것이 시점을 예측하거나 못박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이) 어떻게 발표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언제든 김 위원장이 결심해 남측에 알려오면 유연하게 답방에 필요한 준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히며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침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면서 북한의 선발대 방남 가능성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