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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번째 ‘노란조끼’ 시위에 12만명 모여…“마크롱, 서민대책 발표할 것”

프랑스, 4번째 ‘노란조끼’ 시위에 12만명 모여…“마크롱, 서민대책 발표할 것”

기사승인 2018. 12. 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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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PARIS-
사진=/신화,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프랑스의 이른바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가 8일(현지시간) 파리·리옹·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열렸다. 이번이 4번째 집회다. 이들은 부유세 부활과 서민복지 추가대책 등을 요구하며 거리로 몰렸다.

블룸버그, 프랑스 24 등에 따르면 수도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 등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거나 방화 등을 하며 130여명이 다치고 1000명가량이 구금됐다. 다만, 이날 시위는 지난번만큼 과격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시위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ISF)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을 요구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노란 조끼의 집회 규모는 파리 8000명, 전국 총 12만5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노란 조끼’ 집회는 1차 때인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29만명이 모여들었다. 2차 집회에는 16만6000명, 3차 집회 13만6000명으로 계속 줄어왔다.

파리 경시청은 이와 관련 “어제와 오늘 새벽에 시위 대비를 전보다 훨씬 더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리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겸 관저인 엘리제궁 인근 등 주요 장소에 경찰 장갑차가 모습을 나타냈다. 파리 시위 현장에 장갑차가 투입된 것은 지난 2005년 파리 인근 낙후지역의 폭동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파리에서만 7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시위대 120여명과 경찰 20명가량이 다쳤다.

시위가 계속되자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진행하며 “대화는 시작됐으며 계속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이 대화의 의제가 될 대책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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