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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복세에도…조선업계 “‘장밋빛 전망’ 아직 이르다”

올해 회복세에도…조선업계 “‘장밋빛 전망’ 아직 이르다”

기사승인 2018.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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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 LNG운반선 항해 모습./제공 = 대우조선해양
올해 들어 국내 조선 3사가 많은 선박수주 소식을 전하며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량은 지난해 전체 수주량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NG선 특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효과일 뿐 완전한 회복 싸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우려도 일부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그리스 해운사 아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한 대우조선의 누적 수주량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총 43척으로 약 62억2000만달러 규모다. 올해초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73억달러의 약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를 따낸 회사는 현대중공업이다. 특히 최근 연달아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안에 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올해 주적 수주실적은 146척으로 약 125억달러다.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의 95%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4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LNG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4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수주액은 54억 달러로, 올해 목표 82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조선 3사의 2016년과 지난해 수주액이 각각 80억달러, 198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조선업계가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상황만 놓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긴 이르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LNG선 특수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수 있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구안계획을 제출하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던 2016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올해 조선 3사의 수주가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해 추가 구조조정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특히 LNG선 신규 발주가 두드러지지만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일시적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세계 경제와 업황을 좀더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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