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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현지 사업 순항 중

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현지 사업 순항 중

기사승인 2018.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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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베트남 프로필렌 신설 공장 완공
베트남에 신규 생산법인 설립…타이어코드 등 설비 구축
베트남법인 전경
효성 베트남 법인 전경. / 제공 =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공장 신증설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인건비·토지세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향후 사업성을 고려해 일찍이 베트남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은 것이다.

11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최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인근 프로필렌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총 13억달러를 투자해 순차적으로 프로필렌 공장과 이를 위한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등을 건립한다.

효성은 베트남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기지의 수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해 30만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용연 프로필렌 공장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고, 베트남에 신설하는 프로필렌 공장을 일반 제품 공장으로 이원화해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 등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베트남 광남성에 신규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광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약 1700억원 규모의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는 초기 자본금 3000만달러를 연내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초 조 회장은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효성은 베트남 북부·중부·남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고 전했다. 조 회장이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효성의 현지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제품 공장을 설립했다. 2015년에는 기존 베트남 법인 바로 옆 부지에 효성 동나이 법인을 설립하고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증설은 물론 전동기·나일론 등의 생산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효성 베트남’과 ‘동나이’ 법인의 매출액을 합하면 효성의 베트남 사업 실적 윤곽이 잡힌다. 양 법인 매출액 합산은 2008년 4700만달러 규모에서 2017년 13억4500만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한편 이날 효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인증하는 ‘세계일류상품’에 기능성 폴리에스터 섬유인 에어로쿨,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타이어보강재용 원사 등 4개 계열사의 9개 제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인 제품에 대해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000만달러 이상 또는 국내시장 규모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선정된다.

조 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짧게는 6년 길게는 17년 동안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 받은 제품들로, 효성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에 대한 집념으로 일궈낸 차별화된 기술력의 산물”이라며 “고객과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이뤄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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