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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달의 6·25영웅’ 선정…재미교포 김영옥 미 대령 등 12명

2019년 ‘이달의 6·25영웅’ 선정…재미교포 김영옥 미 대령 등 12명

기사승인 2018. 12. 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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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최초 군가 작곡' 홍은혜 여사·김재호 일등병 등 선정
국가보훈처, 2019년도 '이달의 6·25 전쟁영웅' 선정
국가보훈처가 오는 2019년도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12명을 선정했다고 13일 전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1월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2월 김한준 육군 대위, 3월 케네스 뮤어 영국 육군 소령, 4월 콘라도 디 얍 필리핀 육군 대위, 5월 조관묵 경찰 경감, 6월 김문성 해병대 중위, 아랫줄 왼쪽부터 7월 김재호 육군 일등병, 8월 홍은혜 여사, 9월 공해동 육군 하사, 10월 이성가 육군 소장, 11월 김금성 공군 준장, 12월 전병익 해군 중사./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내년도 ‘이달의 6·25전쟁영웅’에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1월), 홍은혜 여사(8월) 등 12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훈처는 “2019년도 이달의 6·25전쟁영웅은 전쟁사 연구기관, 경찰, 각 군 등에서 추천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등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심층 논의해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6·25전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선을 넘나들며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영웅들을 발견했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12명의 명단을 보면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1월), 김한준 육군 대위(2월), 케네스 뮤어 영국 육군 소령(3월), 콘라도 디 얍 필리핀 육군 대위(4월), 조관묵 경찰 경감(5월), 김문성 해병대 중위(6월)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재호 육군 일등병(7월), 홍은혜 여사(8월), 공해동 육군 하사(9월), 이성가 육군 소장(10월), 김금성 공군 준장(11월), 전병익 해군 중사(12월) 등도 선정됐다.

김영옥 대령은 재미교포로 6·25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입대해 탁월한 지휘력으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1951년 5월 중공군의 제2차 춘계공세 때 구만산 및 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직접 부대를 진두지휘하며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를 이끌었다.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제일 먼저 캔자스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선을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 저수지-양구-양양으로 연결되는 방어선이다.

콘라도 디 얍 대위는 6·25전쟁 중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참전해 율동전투에서 군자산 좌측 257고지를 탈환했다.

그는 위기에 빠진 부하를 구출하던 중 적의 저격탄을 맞아 전사했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유엔군의 일원으로 싸웠으며 뛰어난 공적을 인정받아 필리핀 최고 무공훈장(Medal For Valor)을 수여받았다.

홍은혜 여사는 초대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손원일 제독의 부인으로 해군 최초의 군가 ‘바다로 가자’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구매 자금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백두산함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인민군 특수부대원 600여 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은밀히 침투하던 북한수송선을 격침시켜 건국 이래 최초의 해전 승전기록을 남겼다.

홍 여사는 6·25전쟁 중 부상병과 유족들을 돌보는데 헌신했으며 평생 해군과 6·25전사자 유가족을 위해 살았다.

김재호 일등병은 수도사단 제26연대 1대대 소총수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해 적의 전차포 사격으로 다른 전우들이 모두 전사했는데도 단신으로 적진에 뛰어 들어가 총검을 휘두르며 용맹하게 싸웠다.

조관묵 경감은 1950년 춘천경찰서 양구파견대 중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인민군 제10사단 1개 연대에 맞서 싸웠으며 2천여명의 양구 시민을 후방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키던 중 전사했다.

김금성 공군 준장은 승호리 철교폭파작전, 송림제철소 폭격작전, 351고지 근접항공지원작전 등 우리 공군이 출격한 거의 모든 주요작전에 참여해 전공을 세웠고, 한국 전투 조종사로는 두 번째로 많은 195회의 출격기록도 세웠다.

보훈처는 “이번에 선정된 영웅은 모두 자신을 희생해 각종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피난민과 고아들을 구출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오늘날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있게 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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