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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1운동 100주년 맞아 남북공동사업 추진

정부, 3·1운동 100주년 맞아 남북공동사업 추진

기사승인 2018. 12.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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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종합계획 확정
한반도 평화대장정 등 남북대학생 간 교류, 공동 학술회의·전시회도 검토
2019년 연중 문화예술 행사 추진…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사업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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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 = 행정안전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3월 1일에 남북이 함께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행사’가 추진된다. 이와 함께 남북대학생 간 교류와 공동 학술회의·전시회도 검토된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확정된 100주년 기념사업 종합계획에서 ‘자랑스런 국민, 정의로운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비전 아래 3대 분야 12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위원회는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한 각종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이날 종합계획에서 눈여겨 볼 만한 사업은 남북공동사업이다. 위원회는 9월 평양공동선언문의 후속조치로 남과 북이 협의해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대장정 등 남북대학생 간 교류와 공동 학술회의 또는 전시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위원회는 100주년 기념사업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1년 내내 국민적 관심이 지속될 수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100주년 기념주간(3월1일~4월11일)에 핵심 기념행사와 국민참여형 사업을 개최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3·1절과 임시정부 수립기념일(4월11일)을 전후로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각지에서 3·1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개최되며, 지자체 행사와 연계해 ‘독립의 횃불’을 릴레이로 봉송할 예정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제1차 한인회의를 재현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국회 주관 임시의정원 개원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일본 도쿄에서는 2·8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한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수형기록을 전수조사해 추가 유공자 지정도 추진된다. 특히 독립운동을 지원한 외국인의 공적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 할 방침이다. 유관순열사 등 묘지가 미확인된 독립유공자의 묘지확인을 위해 그 후손의 DNA 확보를 추진하고, 국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효창공원 독립공원화를 비롯해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안동 임청각 복원 등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고 △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전시관 개관 △일본 2·8독립선언 기념관 개선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민주주의 발자취를 고취하기 위해 민주·인권·평화박람회를 개최하고, 민주주의 역사 주제관을 설치해 임시정부 수립 이후 100년의 독립운동과 민주화의 역사를 주제별로 정리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독립운동과 국가 발전과 함께하였으나 그간 소외되었던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부여와 체류제도 개선 등 재외동포의 법·제도적 권익 향상을 추진하고, 일제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거주 마을인 우토로에 기념관을 건립해 한일 우호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교육을 위한 시설과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안중근의사 탄생 140주년(의거 110주년)을 계기로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독립운동 행적지 순례 △‘동양평화론’ 재조명을 하는 학술회의 등 공동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국민이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국민이 기획·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위원회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공식 인증하는 ‘함께 만드는 100년(가칭)’을 추진한다.

국민참여단과 전문가 협업을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100년 토론광장’과 미래 100년과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국민경연방식으로 도출하는 ‘코리아 챌린지’도 추진된다.

한편 위원회는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제작해 적극 보급한다. 기존의 3·1독립선언서는 국·한문 혼용으로 작성돼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반면, 이번 독립선언서는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리면서 초등학생 수준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서술했다.

위원회는 지난 7월 3일 공식 출범 후 부처·지자체·민간 등 다양한 기관 간 협의와 국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100주년 기념사업을 발굴해 왔다. 기념사업 선정에는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연령대와 다양한 직군, 역사적 상징 등을 바탕으로 위촉된 민간위원 6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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