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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벽 ‘선릉역 칼부림’ 20대 여성에 구속영장

경찰, 새벽 ‘선릉역 칼부림’ 20대 여성에 구속영장

기사승인 2018. 12.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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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강남경찰서 전경 /아시아투데이 DB
경찰이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23·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B씨(21·여)와 다투다 칼로 목 부분을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알고 지내는 동안 자신이 여성임에도 남성 행세를 했다. B씨는 만나기로 한 당일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여성인 A씨가 나왔고, 속았다는 생각에 A씨와 다퉜다. 다툼 끝에 B씨는 A씨 흉기에 찔렸다.

A씨는 B씨와 3년 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하다 알게 됐고 사건 당일에 실제로 처음 만났다. 서든어택은 1~8명이 한 팀을 이뤄 총 싸움을 하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A씨는 B씨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게임 정모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조사에서 “자신의 체구가 왜소하고 B씨와 싸움이 날 것 같아 흉기를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B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다.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가 여성인 걸 알고 화를 내며 자리를 뜨려 하자 다투는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휘둘렀다”며 “감정싸움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들의 행적과 범행 계획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며,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진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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