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스윙키즈’ 도경수 “안무와 다른 탭댄스, 처음엔 나도 몸치”

[인터뷰] ‘스윙키즈’ 도경수 “안무와 다른 탭댄스, 처음엔 나도 몸치”

기사승인 2019. 01. 03. 1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윙키즈' 도경수/사진=NEW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 도경수는 지난해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영화도 성공했다.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 시리즈, '스윙키즈'(감독 강형철)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영화 '스윙키즈'는 겨울대목에 출사표를 던져 여전히 호평을 얻었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탄생기를 그린 작품이다. 

도경수는 '스윙키즈'에서 실력이 가장 출중한 탭 댄스 단원이자 '인민 영웅' 형을 둔 북한군 포로 '로기수' 역을 맡았다. '미제'라면 치를 떨지만 '미제' 춤인 탭댄스의 매력에 푹 빠져든 인물이다. 도경수는 영화 속에서 복잡한 시대 상황만큼 아이러니한 운명에 처한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영화를 보는데 재밌었고 신났어요. 촬영하면서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했는데, 기대에 부응하게 편집도 잘해주시고 보는데 눈물이 났어요." 

강형철 감독은 앞서 "도경수는 로기수 그 자체였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도경수는 "처음엔 감독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줄 몰랐는데 감사했어요.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어요. 이상과 현실이 다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로기수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도경수는 자신이 로기수에 발탁된 비결에 대해 '개구쟁이 같은 모습' 때문이라고 했다. "기수의 밝은 부분이 저와 닮았어요. 말썽꾸러기보다는 개구쟁이 같은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장면도 많았어요. 탭댄스의 난이도가 높았고 북한사투리 억양을 연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죠. 그렇지만 새로운 것들이라 재밌었어요. 스윙키즈 팀이 점점 성장하는것 처럼 저 또한 성장해나갔고 제 안에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어서 신나서 연기했어요."

도경수는 탭댄스를 직접 소화했다. 관객들은 그의 현란한 스텝을 보며 리드미컬한 탭댄스의 매력에 빠져든다. 칼군무가 익숙한 '아이돌'이었던 그에게도 탭댄스는 낯선 것이었다. 그래서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정말 어려웠어요. 춤이니까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탭댄스를 처음 접했을 땐 몸치가 됐어요. 로기수는 춤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아이니까 매일 연습했어요. 엑소 연습을 하다가도 쉬는 시간마다 탭을 연습 했어요. 탭댄스는 땅을 밟고 있으면 언제든 연습 할 수 있죠. 그래서 꾸준히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어요.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바닥에 발이 닿으면 계속 탭을 하게 되요. 그만큼 매력있죠."

'엑소'로 데뷔해 영화 '카트'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영화 '순정' '형' '7번방' 드라마 '너를 기억해' '긍정이 체질' '백일의 낭군님'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도경수는 '스윙키즈'에서 처음으로 단독주연을 맡았다. 150억 대작을 책임지는 주인공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처음으로 제가 많이 나오는 영화를 해봐서, 어떻게 해야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오정세 형 등 주변 배우들도 저를 이끌어주셨고요. 처음 '카트'랑 '괜찮아 사랑이야' 할때는 염정아 선배랑 조인성 형 앞에서 대사도 까먹을 정도로 긴장을 했는데, 지금은 현장에서 선배들과 연기 하는 게 정말 재밌고 선배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생기고 성장한 것 같아요."

도경수는 그룹 엑소로서, 또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고 얘기했다. 

"제가 가수활동을 할 때는 작품을 당연히 할 수 없는 거고 병행 하는 식인데, 가수활동을 할 때는 가수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가수 스케줄이 없을 때 작품에 집중하다보니 트러블은 없어요. 그리고 제 욕심인데, 할 수 있을 때 까지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고 싶어요. 노래도 너무 사랑하고 연기도 사랑하니까요. 가수와 배우 관계없이 작품 안에서는 그 캐릭터로 보여지고 싶어요. 공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