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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서 정치혐오 키워…품격 기준으로 가차없이 비판해달라”

문희상 “국회서 정치혐오 키워…품격 기준으로 가차없이 비판해달라”

기사승인 2019. 01. 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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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문희상 국회의장<YONHAP NO-1809>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순화동 월드 컬쳐 오픈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에서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다”면서 “(언론인들이) 막말 정치인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하고 품격을 기준으로 보도의 장벽을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월드컬처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정치인과 언론인은 선의의 경쟁자이고 동업자이며 언론인의 도움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책무 중 하나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해냈기 때문에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국회의 신뢰를 단 1%라도 올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4·19혁명,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혁명적 대사건은 개헌이라는 큰 틀의 제도화, 시스템의 대전환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적폐 청산은 입법화·제도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단순한 인적 청산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다”면서 “단시간 내 제도화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문 의장은 “2016년 광장의 촛불 민심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라, 정치개혁·적폐청산을 하라고 명령했고 국회는 화답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개혁입법 등 촛불의 염원을 제도적으로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2년이라는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문 의장은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국민들이) 세상 소식을 속속들이 알 수 없기 때문에 언론이 있으며 언론의 펜과 사진과 영상을 따라 묵묵히 걸어간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그렇기 때문에 세상 그 어떤 곳보다 공정하고 엄격한 잣대로 소식을 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언론에 거듭 당부했다.

문 의장은 국회 개혁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과제로 문 의장은 “각 상임위원회의 소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제헌과 개헌 입법을 위한 모든 작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 역시 올해 꼭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올해가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 마지막 기회”라면서 “선거제를 개혁해야 개헌까지 연결된다는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에 대한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응에 대해 “문재인정부는 공익 제보를 영웅시하면서 탄생한 정부”라면서 “공익 제보를 두고 뭐라 하거나 고소·고발하거나 하는 것은 ‘오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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