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가계대출 75조1000억원↑, 4년來 ‘최저’…은행권 주담대만 25개월來 ‘최고’

지난해 가계대출 75조1000억원↑, 4년來 ‘최저’…은행권 주담대만 25개월來 ‘최고’

기사승인 2019. 01. 10. 17: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목 없음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 추이 /제공 = 금융위원회
지난 한 해 동안 가계대출이 75조1000억원 늘었다.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증가율은 5.9%로, 정부 목표치인 8.2%를 밑돌았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부동산 열기에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오름세가 돋보였다. 특히 5조원대의 지난달 증가규모만 놓고 보면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힘을 못받은 모습이다. 반면 제2금융권은 연간 증가폭이 15조원을 밑돌며 규모 자체가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8조원보다 1조5000억원 줄었고, 전년동월 6조원보다는 5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간 전체로 보면 75조1000억원 늘었는데, 전년도 90조5000억원보다 15조4000억원 줄었다. 연도별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5년 109조6000억원(전년대비 11.5% 증가)에서 2016년 123조2000억원(11.6%), 지난해 90조5000억원(7.6%)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크게 안정화되면서 전년도 31조7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권 주담대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한 반면 제2금융권은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모두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은행권은 2017년 58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8000억원으로 커졌는데, 주담대(37조2000억원→37조8000억원)·기타대출(21조6000억원→22조7000억원) 등 모두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총 6조5000억원이었다. 2010~2014년 12월 평균 3조7000억원, 가계대출이 급증하던 시기인 2015~2016년 12월 평균 5조2000억원보다도 높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조1000억원이었다. 은행권 주담대가 4조9000억원, 기타대출이 5000억원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잔금대출도 늘어나면서 주담대 증가규모가 소폭 확눼逾틈●10713;며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1만1000호,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9000호로 2015~2016년 12월 평균 물량인 1만호, 1만3000호보다도 각각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전사 등 제2금융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및 전월대비 각각 7000억원, 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잔액이 전년동월대비 6000억원, 전월대비로는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증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