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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했던 중후장대 신년인사회 보니…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 다짐’

비장했던 중후장대 신년인사회 보니… ‘위기를 기회로… 재도약 다짐’

최원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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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후장대 산업의 신년회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비장함을 안고 진행됐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어야 하는 철강업계와 적자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선업계, 신흥국의 가파른 추격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각각의 이유로 각오를 다졌다.

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상시화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해외 무역조치에 대해선 민관이 합심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 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철강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이고, 강건한 철강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한 미래와 역경에도 굴하지 해현경장(解弦更張) 각오로 도전하자”고 말했다. 거문고 줄을 바꿔 맨다는 의미를 가진 ‘해현경장’은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 제도 등을 개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철강 산업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전년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업계가 슬기롭게 대처 했다”고 평가하고, 그간의 업계 노력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표했다

성 장관은 올 한해도 세계 철강수요 증가세 둔화, 자동차·건설 등 국내 전방산업 부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 확산 등 대내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세계 철강수요증감률은 2017년 5.0%에서 지난해 3.9%, 올해는 1.4%로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날 생존을 위해 수년간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조선업계는 원가절감 및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며 올해 업황 회복을 기다리자고 다짐했다.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2019년 조선해양업계 신년인사회’에서다. 신년회엔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을 비롯해 강환구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가삼현·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유재수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지난해를 수주가 회복되는 한 해였다고 평가한 뒤 올해 역시 세계 발주량 및 국내 생산량 증가, 고용상황 개선 등 조선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나타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강재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국가라는 자부심을 지켜가자고 결의했다.

최 국장은 이 자리에서 혹독한 불황 속에서도 7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조선해양인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정부가 조선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각각 수천억원대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신흥국의 가파른 추격을 받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앞서 8일 서울 롯데호텔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다운사이클 우려 속 ‘변화와 혁신’으로 선제 대응을 다짐 했다. 신년회에서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시황이 녹록치 않음을 공유하면서도, 끊임없는 덕담과 격려를 이어갔다.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업계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격려 속에서, 석화업계는 이날을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다지는 자리로 삼았다.

지난해 양호한 성적을 거둔 석화업계는 올해는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변동 심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및 설비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도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잘하는 쇼트트랙을 보면 직선에서는 승부가 나질 않고, 어려운 곡선에서 승부가 난다”며 “올 연말에는 우리가 준비해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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