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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재범 성폭행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휴대전화 복원 중”

경찰, ‘조재범 성폭행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꾸려…“휴대전화 복원 중”

기사승인 2019. 01. 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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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songuijoo@
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을 만들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수사관을 비롯해 법률지원 인력,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 총 17명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특별수사팀은 앞서 조 전 코치로부터 압수했던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디지털 저장매체와 심석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의 테이터 등을 복원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조 전 코치와 심 선수의 휴대전화 개수가 많은 탓에 복구하는데 시일이 조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폭행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서도 현장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14일로 예정됐던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 사건 선고 재판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성폭행 고소 사건 피의자 조사 일정도 변호인 측과 조율해 다시 정하기로 했다.

다만 심 선수가 조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도 본 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항소심 재판에서 상해 혐의로만 판결이 내려지면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일사부재리는 판결이 확정된 같은 사건을 다시 심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폭행 사건으로 선고가 나면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처벌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조 전 코치는 항소해 지난해 12월 17일 최종변론을 마치고 14일 선고기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심 선수가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조 전 코치를 고소했다.

검찰은 심 선수가 주장한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 사실과 조 전 코치가 받는 상해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법원에 변론 재개를 요청했고, 법원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항소심 선고기일을 미루고 23일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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