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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금리 46개월 만에 최고치…시중은행 주담대 5% 육박

코픽스 금리 46개월 만에 최고치…시중은행 주담대 5% 육박

기사승인 2019. 01.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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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 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에도 즉시 반영되면서 최고 4.86% 수준까지 올라 주담대 금리 5% 돌파를 코앞에 뒀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4%로 전월보다 0.08%포인트(p) 상승했다. 2015년 1월(2.08%)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99%로 0.04%p 올랐다. 이 역시 2015년 8월 2.03%를 기록한 이후 3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KEB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하면서 코픽스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픽스 변동에 따라 1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를 연동하는 주담대는 각각 0.04%p씩 오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3.36~4.86%로, 신한은행은 3.29~4.64%로, NH농협은행은 2.93~4.55%로, 우리은행은 3.39~4.39%로 각각 오르게 된다.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0.8%p씩 상승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3.26~4.76%로, 신한은행은 3.39~4.74%로, 농협은행은 2.98~4.60%로, 우리은행은 3.44~4.44%로 각각 오른다.

가계부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14조4000억원에 달한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되면서 다중채무·저소득·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부실도 덩달아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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