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업인 대화 참석 권오갑 부회장 “(발언) 기회가 안왔다” 아쉬움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 진행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기업인 참석

15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이동해 개인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사진 = 김윤주 기자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저에게는 기회가 안왔어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15일 청와대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행사 뒤 전세버스로 대한상의로 이동, 기자와 만나 행사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말했다. 당초 행사가 ‘타운홀미팅’이란 이름에 걸맞게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는 취지였음에도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인과 청와대·정부·여당이 각종 현안을 자유 토론하고 질의·응답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권 부회장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갔더니 기회를 안 줬다”며 “5대 그룹은 다 말했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나눈 얘기에 대해 묻자 “미세먼지 관련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중견기업 쪽에서는 정몽원 한라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