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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영철 백악관 면담 “북 비핵화-미 제재완화 이견 좁힌 징후 없어”

트럼프-김영철 백악관 면담 “북 비핵화-미 제재완화 이견 좁힌 징후 없어”

기사승인 2019. 01.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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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께 개최" 장소 추후 발표
미국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 고수
북미 이견 여전,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난항 예상
US N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난 방미 기간 숙소인 워싱턴 D.C. 듀폰서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고위급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서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고 90분간 면담을 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2차 정상회담은 2월 말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북한이 요구해온 제재 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차 정상회담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면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미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계속 진전하고 있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매우 좋은 조치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나, 백악관은 친서가 전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침묵했다. 취재진과도 접촉하지 않았고 평소 국정 관련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공간으로 애용하는 트위터에도 김 위원장 면담이나 북한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김 부위원장 면담을 전후해 현장에 취재진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아 어떤 분위기에서 면담이 진행됐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이날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워싱턴 D.C.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뒤 오후 2시께 폼페이오 장관과 같이 숙소로 돌아와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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