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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자체 최초 ‘인천연안 미세플라스틱’ 조사 착수한다

인천시, 지자체 최초 ‘인천연안 미세플라스틱’ 조사 착수한다

기사승인 2019. 01.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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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연안 미세플라스틱 연구대상 지역/제공=인천시
전 세계가 해양에 쏟아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천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조사에 착수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인천연안 5곳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작게 생산되거나 큰 조각이 분해된 5mm 이하 플라스틱으로 크기가 매우 미세해 수거 및 처리가 곤란하다.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할 수 있기에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키며 어류 및 패류 섭취를 통해 인간에게도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이면 바다 속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EU 등 주요 국가들은 플라스틱 용품을 줄여나가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세정제, 화장품, 치약 등 의약외품에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금지하고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 쓰레기는 담수 해안 해양 등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는데 플라스틱 쓰레기가 위험한 이유는 해양으로 유입 시 쓰레기가 마모되고 잘게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성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연쇄 과정을 거쳐 결국 우리 식탁으로 되돌아온다.

특히 인천연안은 한강담수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항만 주변에 산재해있는 선박 페인트, 바다에 떠있는 부표 등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이에 시 보건환경연구원 해양조사과는 지난해 하반기 ‘해양환경 정화선’(Sea Clean호)을 이용해 세어도 해역에서 사전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원은 올 상반기 추가로 분석장비를 도입하고 채취 장비를 자체 제작해 미세플라스틱 오염현황을 파악,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 대상지역은 세어도 해역(한강 및 수도권 매립지 등 오염원), 영종대교 해역(수도권 매립지 및 아라천 등 오염원), 인천신항 해역(인천신항 및 유수지 등 오염원)등 내해 3곳, 덕적도와 자월도 해역 등 외해 2곳이다.

아울러 해양에 노출된 염전의 천일염이나 수산물에도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연구원(식품분석과)은 인천 연안 염전 3곳의 천일염과 시중에 유통되는 수산물 및 수산물 가공품 중에 미세플라스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성모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발생하는 환경 문제들은 인체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등 미세한 오염물질에 대해 더욱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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