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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 중 북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 동결 논의”

NYT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 중 북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 동결 논의”

기사승인 2019. 01. 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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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 핵 생산 동결해도 사찰 문제 남아"
"시간은 북한 편, 핵보유국 인정 원해"
"트럼프, '중단거리 미사일 보유' 김정은 거래 수용 가능성"
"김정은, 잘 속는 트럼프 중대 양보 위해 2차 회담 이용"
트럼프 김영철 면담 댄 트위터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협상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수 개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NYT는 북한이 설사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험난한 사찰·검증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을 만나고 있는 모습./사진=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캡쳐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협상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수 개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사찰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한 가지 주제”라며 “협상이 질질 끄는 동안 북한이 무기를 증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핵연료와 미사일 생산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NYT는 북한이 설사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동결에 합의하더라도 험난한 사찰·검증의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중앙정보국(CIA) 애널리스트 출신인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는 “북한 전역에 걸친 매우 강압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과거 협상은 검증에 대한 우리의 주장 때문에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정말로 동결하고 있는지에 대한 북한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와 외교관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쉽게 2차 정상회담에 동의해 싱가포르에서와 같은 상황을 초래했다고 우려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우리가 북한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그들은 비핵화를 위한 중대조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많은 시간이 지나 역내 및 전 세계적으로 ‘핵보유국’으로서 인정받도록 기다리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일종의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은 북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잠재적 위험성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해체하는 대신 중·단거리 미사일은 보유한다는 김 위원장의 거래를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것은 이 미사일들의 사정권 내에 있는 일본을 당황하게 하는 것”이라며 “일본은 오랫동안 아시아에서의 미군 주둔 비용에 대해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서의 미군 철수에 동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북한이 2차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제완화·한국전쟁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등 새로운 증정품들(giveaways)을 제공하도록 조종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게 틀림없다”며 “위험성은 김 위원장이 잘 속아 넘어가는 미국 대통령이 ‘빛 좋은 개살구(fool’s gold)‘ 대신 중대한 양보를 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2차 정상회담을 이용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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