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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R&D, 일상생활·AI에 꽂혔다

LG전자 R&D, 일상생활·AI에 꽂혔다

기사승인 2019. 0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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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준 연구소 54개
식품·공기·물과학·AI 연구소 등 잇달아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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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 중인 LG전자가 소비자 일상생활과 인공지능(AI)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조직과 운영에서도 연도별 사업목표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 받는다.

LG전자가 지난해 개소한 물과학연구소·식품과학연구소·공기과학연구소·인공지능연구소 등 면면은 이 회사가 추구하는 미래사업의 방향성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연구소를 새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AI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 연구조직을 통합하기도 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2017년도 3분기 53개였던 이 회사의 연구소는 같은해 4분기 49개로 줄었다가 지난해 3분기에 54개로 다시 늘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공기과학연구소와 식품과학연구소가 잇따라 개소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 북미연구소가 통합된 만큼 현재는 연구소 숫자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연구개발비는 통상 매출액의 6~7%를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연구개발 비용은 약 2조87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3분기(3조원)와 비슷한 규모다. 2017년도 전체 연구개발 비용은 4조원 규모로 전년보다 약 3.9% 늘었다.

이같은 R&D 투자 및 조직개편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는 △공기질 관리 토탈 솔루션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유산균을 늘리는 기능 ‘뉴 유산균김치+’ 탑재 △유럽 프리미엄 냉장고에 고효율·고성능 ‘센텀시스템’ 탑재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에 씽큐 탑재 △대용량(158㎡) 공기청정기 출시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물과학연구소는 LG 퓨리케어 정수기 제품에 자체 연구개발한 핵심기술 적극 도입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탠드 정수기에서 처음으로 저수조 없이 직수관을 통해 냉수를 공급하는 ‘퓨리케어 슬림 스탠드정수기’를 출시하면서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제품은 직수형 냉수 시스템으로, 필터로 걸러낸 물이 차가운 스테인리스 냉수관을 지나면서 순간적으로 차가워지는 방식을 사용한다.

최근 글로벌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서 공개한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의 개발에도 일부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AI 연구소를 강화해 자사 AI기술인 ‘씽큐’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 잡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연구소 강화 흐름에 따라 LG전자는 향후 LG 디오스 냉장고·김치냉장고·오븐·전기레인지·정수기·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전반에 대한 성능 강화뿐 아니라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각 사업본부 산하에 1~2년 내 시장에 출시할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를 두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두고 있다. 국내에는 서초·양재·가산·인천·창원·마곡 등에 R&D 조직을 두고 있으며,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인도·유럽 등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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