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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고통 응어리 녹여주고 싶다” 위로 편지

김정숙 여사, 심석희에게 “고통 응어리 녹여주고 싶다” 위로 편지

기사승인 2019. 01.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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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김 여사가 편지와 함께 선물한 머플러 매고 출국
출국 수속 밟는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다음달 1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막하는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한국체대)에게 위로 편지와 머플러를 전달했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27일 “지난 24일 영부인께서 비서관을 통해 심석희 선수에게 전달해 달라며 편지와 녹색 머플러를 보내왔다”라고 밟혔다.

이어 “선물을 전해 받은 심석희 선수는 26일 오후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답장을 영부인께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사는 심 선수에게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빙상 위에서, 빙상 밖에서,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수없이 일어서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오랜 시간 혼자 고통을 견디던 방에서 걸어 나오면서 꿈을 향해 달려온 길을 더 이상 못 가게 될까 봐 얼마나 겁이 났을까요”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이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정부에서 앞장서 심석희 선수를 도울 것이고, 혹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심석희는 “운동선수 이전에 심석희라는 한 사람으로서, 한 여자로서 큰 용기를 냈다.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님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잘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을 위해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한 심석희는 김 여사가 선물한 녹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녹색은 심석희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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