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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다낭 개최 결정, 김정은 3월말~4월 서울 방문”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다낭 개최 결정, 김정은 3월말~4월 서울 방문”

기사승인 2019. 02. 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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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북한, 한국에 다낭 개최 전달, 개최 시기 합의 못해"
"북한, 평양·판문점 또는 하노이 원했지만 미, 다낭 희망"
비건-김혁철 실무협상, 북한 응답 없어 "북, 트럼프만 협상 상대"
북미정상회담
2월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다낭으로 결정됐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 정상회담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2월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다낭으로 결정됐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북한이 한국에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개최 시기에 관해선 북·미가 합의하지 못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 등을 고려해 평양이나 판문점을 원했지만 미국이 북·미 양측에 부담이 없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개최를 희망했다며 베트남과 몽골이 개최 의사를 밝혔지만 기후 등을 고려해 베트남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은 자국의 대사관이 있는 베트남 하노이 개최를 원했지만 미국은 하노이보다 경비가 비교적 쉬운 다낭을 희망했고, 중국이 북한이 시기·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쳐 최종적으로 다낭에서의 개최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2월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할 때 베트남 여성을 이용한 것을 계기로 북한과 베트남 관계가 악화됐지만 지난해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사과해 관계가 개선됐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18일 미 워싱턴 D.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했을 때 대북제재의 즉시 해제를 요구하면서도 새로운 비핵화 조치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간 새로운 의견 접근은 없다.

이 소식통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4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후 북한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북한의 응답이 없다며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만이 협상 상대라고 생각해 사전 합의를 최대한 피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에 개최될 경우 3월 말~4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북한은 한국에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하나의 틀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어렵다는 생각은 전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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