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근은 없다” 체중 5kg 뺀 KPGA 신예 고석완의 각오

기사승인 2019. 02. 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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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완 전지훈련 KPGA
지난해 KPGA에서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우승했던 고석완이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KPGA
지난해 고석완(25·캐나다)은 새내기의 반란을 일으킨 선수다. 총 15명의 우승자를 배출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의 유일한 신인이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거머쥐지는 못했다.

2018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이던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 이후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후반기 들어 성적이 갈수록 하락해 결국 차석(신인상 포인트 2위)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뉴질랜드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석완이 “생애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을 놓친 것은 정말 아쉽다”고 곱씹는 까닭이다. 이어 그는 “우승하기 전과 우승한 후에도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신인상을 놓친 원인이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고석완은 지난 시즌 15개 대회에 나가 7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톱10에 오른 것도 우승을 한 군산CC 전북오픈이 유일하다. 당시 고석완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는데 첫 번째 홀의 깊은 러프 지역에서 홀까지 174m를 남겨두고 8번 아이언으로 핀 1.8m에 붙인 뒤 이를 버디로 연결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2017년 추천 선수로 출전한 2개 대회를 포함해 KPGA 코리안 투어 9개 대회 출전 만에 차지한 우승컵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 투어(3부)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 겸 전문 캐디인 여채현씨(27)의 도움도 컸다. 우승 퍼트를 넣은 고석완은 캐디와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고석완 화이팅 KPGA
고석완이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KPGA
고석완은 한층 성숙한 2년차를 맞아 ‘꾸준함’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한 번 반짝한 선수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다. 2019년 투어에서 “꾸준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고석완은 “올해는 조기 퇴근하지 않고 주말까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 선수가 모든 대회를 컷 통과한 것처럼 올 시즌 모든 대회 컷 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을 2년 전 중퇴하고 KPGA를 찾은 캐나다 동포 고석완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 짙은 눈썹과 덥수룩한 수염은 전매특허처럼 여겨진다. 스타 기근에 시달리는 KPGA로서는 고석완 같은 젊은 해외파의 선전이 더해지면 좋다.

뉴질랜드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담금질에 들어간 고석완은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분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훈련에 임하다 보니까 체중이 5kg이 빠졌다.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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