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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13억 시장, 인도 투자 늘려달라” 韓 기업에 러브콜

모디 총리 “13억 시장, 인도 투자 늘려달라” 韓 기업에 러브콜

기사승인 2019. 02.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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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_(20190221)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공동 롯데호텔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이야말로 진정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우리 열망은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인도에 투자하고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 기업들을 향해 인도 현지에 투자해달라는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자락에 깔고서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 인도대사관, 인베스트인디아, 코트라가 소공동 롯데호텔서 공동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모디 총리는 “한국은 인도의 경제성장 롤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모디 총리는 “인도 경제규모가 조만간 5조달러에 이르게 된다. 그 어떤 국가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한 곳은 없다”고 우수한 투자 환경에 대해 어필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내 교통과 전력, 중공업·선박건조, 주택 도시 인프라 등의 투자 수요가 7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스타트업 인디아’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 양국의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우리 속담을 직접 한국어로 말하며 의미에 공감한다고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모디 총리가 한국을 찾은 건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를 국빈 방문해 모디 총리와 만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함께 현지 노이다의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찾아 밀도 있는 경제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5대 취약국’으로 금융위기가 고조되던 인도가 불과 2년 만에 경제성장률 7.9%를 달성한 건 모디노믹스 핵심인 ‘메이크 인 인디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이크 인 인디아’로 불리는 제조업 활성화 전략은 수입관세를 높이고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 등 혜택을 강조한다. 이 영향으로 인도 현지를 향한 외국인 투자는 2013~2014년 243억달러에서 2016~2017년 435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총 18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인도 진출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연산 1억8000만대 규모 삼성전자 노이다 휴대폰 공장과 연 75만대 규모로 확대 중인 현대차 첸나이 공장, 연 30만대 규모로 추진 중인 기아차 중부 아난타푸르 공장이 대표적이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집권 이후 꾸준한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다. 급성장 중인 인도는 사회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해 줄 외국 자본이 필요하고, 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대신할 고수익 투자처를 원하는 윈윈 관계다.

인도는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이다.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철강 등 핵심 후방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경제성장률이 8%에 육박할 뿐 아니라 국민 평균연령이 30대로 생산가능 인구도 풍부하다. 우리 정부가 인도를 신남방정책 핵심 거점으로 지목한 이유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자동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 디팍 바글라 인베스트 인디아 사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등 양국 기업 및 정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성 장관은 모디 총리에게 “삼성 모바일 공장, 효성 스판덱스 공장, 기아차 공장 등이 인도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 “정부도 제조업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002_(20190221)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대한상공회의소는 주한인도대사관, Invest India, 코트라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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