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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주한미군 철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주한미군 철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아니다”

기사승인 2019. 02.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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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관계자 "주한미군 철수, 협상 대상 아니고 전혀 논의되지 않아"
"북미, 비핵화 정의 공통이해 모색할 것"
"하노이 정상회담 형식, 싱가포르 때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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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의 우선순위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등을 제시하고,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형식 면에서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형식 면에서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통이해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날 미국 뉴욕에서 폭스 비즈니스의 마리아 바티로모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의 우선순위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등을 제시하고,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형식 면에서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북한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통이해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미 간 ‘한반도 비핵화’ 정의가 달라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비핵화 실행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와 관련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에 정통한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에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의제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미) 실무협상에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북·미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그것(주한미군 철수)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위 관계자는 북미 실무협상 진행의 우선순위 일부로 ‘비핵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유된 이해의 진전’,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최종적으로 로드맵을 향한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한 하노이 2차 정상회담 진행과 관련, “정확한 포맷(형식)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에 여러분이 본 것과 그 형식 면에서 비슷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각각의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회담이 1박 2일로 진행되지만 당일치기였던 싱가포르 회담 때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싱가포르 때는 인사 겸 환담→일대일 단독회담→확대 회담→업무 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회담 후에 두 정상이 공동성명이나 브리핑을 통해 밝히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접근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위관계자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모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우리는 점진적인 조치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신속하고 아주 큰 걸음(big bite)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완전하게 비핵화하기로 결심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는 가능성 때문에 협상을 하고 있다”며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는 것이 (협상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우리에게 최대한 진전을 이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어색한 관계를 끊고 북한의 미래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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