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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모디 총리 정상회담…“달탐사 같이 하자” 4차산업·우주·원전 협력 강화

문대통령-모디 총리 정상회담…“달탐사 같이 하자” 4차산업·우주·원전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19. 02. 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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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공화국 총리 국빙방한' 공동기자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대응이나 우주·원전·방산 분야 등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 인공지능·ICT 등 공동 연구

양국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서 이미 구성을 합의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과 올해 뉴델리에 설립을 추진 중인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 양국 연구개발 협력의 거점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인도 구르가온에 설치 예정인 ‘코리아 스타트업센터’와 작년 벵갈루루 지역에 개소한 ‘ICT 부트캠프’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기업의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 모디 “달 탐사 같이 협력하자”

양국은 공동 달탐사 등 우주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양 정상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우주 분야로 확대해, 공동 달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의 보급 확대를 위한 국제기구인 ‘국제태양광동맹’(ISA)에서도 서로 협력한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같이 협력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 “우리가 인도에게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분야”라며 우리나라는 위성기술은 좋은데 발사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우리의 인공위성을 인도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된 경우가 있었다. 인도가 우주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서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달을 탐사할 때까지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덧붙였다.

◇ 인도 7기 원전 추가 건설 계획 “한국 참여해 달라”

인도는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원전 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 쪽 비제이 케샤브 고케일 수석차관 “한국과 인도는 2011년 원자력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기반이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앞으로 7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야심찬 계획이 있다. 한국이 원전 건설 사업에 직접 참여해달라. 인도의 원자력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의 업체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게 많은 기회를 주면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목표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상호 ‘윈윈’하는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테러, 사이버 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시스템 도입과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 간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인도의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올해 양국 내에서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는 등 양 정상은 또 인적·문화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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