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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저축은행 CEO, 올해 경영키워드는 ‘디지털·리스크 관리’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CEO, 올해 경영키워드는 ‘디지털·리스크 관리’

기사승인 2019. 03.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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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인터넷은행 수준 비대면화
하나, 온라인 영업채널 대폭 확대
NH, 모바일플랫폼 7~9월중 출시
KB, 착한뱅킹 모바일앱 전면개편
저축은행_수정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수장들이 지난해 쌓아올린 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재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신한저축은행은 디지털(비대면) 인프라를 강화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KB저축은행은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올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만큼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신(新)성장’이란 경영키워드를 내건 하나저축은행은 건전자산을 늘려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NH저축은행은 올해 출시 예정인 모바일뱅킹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지주 차원에서도 저축은행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는 전략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마이너스 실적에서 완전히 벗어난 ‘턴 어라운드(turn-around)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KB·하나·NH 등 4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94억원을 쌓아올렸다. 이는 전년(582억원)보다 2%가량 오른 수치다. KB저축은행의 2017년 대손충당금 환입액·연체이자 회수금 등 각종 일회성 요인(약 140억원)을 거두면, 전년보다 30%가량 당기순이익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곳은 신한저축은행이다. 2017년보다 40% 증가한 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올해 ‘디지털’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금융과 연계해 비대면 영업을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수준의 비대면 시스템을 마련하고 자동대출 상품 확대가 올해 경영목표”라며 “기업대출 경쟁력도 함께 강화해 우량여신을 확충하고 영업채널을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의 올해 경영키워드는 ‘신(新)경험·신(新)성장’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만큼 올해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모바일 뱅킹을 토대로 비대면(디지털) 영업채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며 “저축은행 업황 내외 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건영 NH저축은행 대표의 야심작인 ‘모바일 뱅킹 플랫폼’이 오는 7~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취임 직후 모바일뱅킹 개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는 등 비대면 영업 강화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2%가량 늘어난 만큼, 영업점 한계를 뛰어넘어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취임 1년을 맞은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부실저축은행인 제일저축은행을 끌어안으면서 발생한 부실자산 회수가 지난해 모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 이자수익이 급증하면서 쌓아올린 결과물인 만큼, 신 대표는 모바일 앱 ‘KB착한뱅킹’ 개편 등 디지털 강화에 나서는 방식으로 올해에도 영업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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