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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공장 ‘첫 삽’…2025년까지 1조9000억원 투자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공장 ‘첫 삽’…2025년까지 1조9000억원 투자

기사승인 2019. 03. 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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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에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참석
폭스바겐·BMW 등 완성차 업체와 가까운 최적지
미국 기공식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부지에서 열린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 6번째)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왼쪽 9번째)이 ‘첫 삽 뜨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첫 공장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SK의 배터리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믿어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조지아주의 지지와 노력 덕분에 또 하나의 시작이 가능했다”면서 “훗날 이번 기공식은 전기차 산업의 협력을 통한 한미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전세계 자동차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역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장관은 “에너지·화학·통신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SK가 새로운 산업역학을 받아들여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가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SK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대에 미국이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에 따라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 Battery America’를 통해 건설 투자비·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제품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공장 생산량 연간 4.7GWh의 두 배가 넘는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또 2025년까지 누적 약 1조9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 이번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간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특히 해당 공장은 폭스바겐·BMW·다임러·볼보·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위치한 곳과 인접해, 이들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은 미국·유럽·중국 등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됨으로써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더욱 확실히 하게 됐다”면서 “이는 배터리사업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 2.0’을 완성할 기반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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