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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은행 투자 영화 ‘극한직업’ 사례 듣고 박수…“모범 투자 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 기업은행 투자 영화 ‘극한직업’ 사례 듣고 박수…“모범 투자 해 달라”

기사승인 2019. 03.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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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여신 직원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 대출·여신 심사 담당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 분야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대출 지원 등에 금융기관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기술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 등에 향후 3년간 100조원의 신규자금을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영화 등 콘텐츠 사업, 수익 미진해도 육성 차원에서 투자해야”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 앞서 약 15분 가량 문화콘텐츠 금융, 창업기업육성 등 정책금융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행 직원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기업은행에서 문화콘텐츠 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이한결 대리는 “재무재표 익숙한 은행원이 영화 시나리오만을 가지고 투자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저희는 외부 전문가에 정보 얻고 발품 팔아 정보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저희 투자 영화 중 손익분기점 넘는 영화가 절반 이상 임을 확인하고 큰 자신감 얻었다. 저희는 매년 약 4000억원 자금을 투자와 대출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조금 모범적으로 하면 좋겠어요”라며 “꼭 반드시 수익이 나면 더 좋겠지만 수익이 다소 미진하더라도 문화 콘텐츠 산업들을 계속적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은행에서 투자까지 해준다니까 더 고마운 일이네요”라고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말 개봉해 현재까지 160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의 투자 사례를 듣고 “그건 좀 벌었겠네”라고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중금리라도 소상공인 부담 낮은 대출 만들어 달라”

또 문 대통령은 제1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는 저금리 대출 상품을 더 많이 만들 것을 주문했다.

기업은행 소상공인 대출 담당자는 “최근 정부에서 2000억원을 출자해줘서 기업은행이 중소상인, 소상공인 위해 1%대 저금리 특별 상품 출시할 수 있었다. 을지로 인근 게신 사장님들께서 이전에는 4~5% 금리 받았다면 이제는 절반 이하로 금리 받을 수 있게 되서 많이 찾아 오시고 저 역시 많이 바빠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 더 나아가서 요즘 대부업체라든지 제2금융권, 고금리에 의존하고 있는 그런 분들에게 1% 저금리 아니더라도 중금리라도 은행에 끌어들여서 이자 부담을 낮춰줄 수있는 거기까지는 생각해 볼 수 없는 건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저희가 지금 그런 개발 상품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 투자나 기계·원자재, 성장 가능성 등을 담보로 제공한 대출의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에도 금융관계자들이 위축되지 않게 면책제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자산이 없어도 그런 것(동산 담보, 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하기도 하고 대출할 수도 있는 거다”며 “거기까지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정말 혁신이라는 게 금융이 혁신을 뒷받침 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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