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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보잉737 맥스, 국제적 안전 공감대 형성 안되면 도입 안해”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보잉737 맥스, 국제적 안전 공감대 형성 안되면 도입 안해”

기사승인 2019. 03. 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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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2)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제주항공
“원칙부터 말하면 안전과 관련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보잉737 맥스는) 도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잉 기재 도입에 대한 질문에 “역으로 말하면 제작사가 이 부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안전하다는 부분을 증명한다면 그때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보잉이 제작한 ‘737 맥스 8’ 항공기는 최근 잇따른 추락 사고로 인해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보잉과 ‘737 맥스 8’ 50대를 구매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보잉 737 맥스 8의) 실제 도입 시점이 2022년이라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서 “그 사이에 제작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제주항공의 기조 첫번째로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강조하며 “기본으로 돌아간다(Back to Basic)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 안전체계를 하나하나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7월 인천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라운지를 만들고, 국내선에 이어 국제선에도 페어 패밀리 운임체계를 적용해 다양화하는 등 ‘고객 선택권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새로 운수권을 획득한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경우 내부적으로 7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노선에 이코노미 좌석보다 자리 간격이 넓게 업그레이드된 ‘뉴 클래스’ 좌석을 투입, 고급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기존 이코노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한 뉴 클래스를 도입해 비교적 먼 거리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 등 다양한 니즈를 가진 분들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제주항공을 다시 이용하게 되는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 클래스 좌석 탑재 기재는 오는 7월까지 2대로 주 4회 운항하지만 연말 매일 운항을 목표, 3대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뉴 클래스 좌석이 고객 사랑을 많이 받아 뉴 클래스 탑재 기재를 기존 계획보다 더 많이 늘리는 것이 목표이자 포부”라며 “특히 부산~싱가포르 노선에서 집중해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항공협상 타결로 늘어난 중국 운수권에 대해선 “제주항공 고유의 사업모델로 근거리에서 많은 고객을 모시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며 “수요가 큰 지역을 눈여겨 보겠지만 특히 제주항공이 기존에 취항한 도시를 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신규 LCC 3곳에 대해선 “경쟁을 이겨내고 수요가 커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수익성 이슈를 겪게 될 것”이라며 “제주항공 역사가 그러했듯이 새로운 사업모델의 사업자가 나타나면 장기적으로 시장파이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항공 초창기가 그렇게 쉬웠던 것은 아니다”라며 “흑자전환까지 6∼7년이 걸렸고, 노선 하나하나에서도 경쟁을 이겨내고 수요가 정착돼 수익 내는 체계까지 만드는 데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이상이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뛰어넘으면 더 커진 시장 규모와 다양한 사업모델 속에서 (항공산업이)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1)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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