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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해야”…정의기억연대, ‘제1381회 수요 집회’ 개최

“더 늦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해야”…정의기억연대, ‘제1381회 수요 집회’ 개최

기사승인 2019. 04. 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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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피해자들이 목소리 낼 수 있는 세상 만들 것"
서울, 경기 김포, 전북 전주·순천 등 전국에서 온 300여명 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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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3일 오후 12시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81회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 무대 앞에 놓인 할머니는 기리는 꽃다발의 모습. /김서경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3일 오후 12시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81회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과거를 부정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픔이 아닌 치유의 역사가 되기를’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우리가 기억한다”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전범국 일본은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지난 31일 한 피해 할머니(97)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작했다.

나우 한국 여성민우회 활동가는 “3월 마지막 날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소천했다”고 운을 뗀 뒤 “새로운 세계에는 전쟁, 폭력, 차별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오늘 3일은 선조들의 너무나 처절했던 삶이 우리 가슴 깊이 다가와 참 무거운 날”이라며 “왜 오늘 우리가 의자에 꽃 한 다발만 놓았는가. 관련 법, 지원, 제도 등이 만들어져도 희생자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상처받지 않기 위해 숨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돌아가신 김복동 할머니가 미국과 일본을 방문, 유엔(UN) 등 국제기구를 찾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묻어둘걸’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어떤 세상을 살았을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라며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과정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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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3일 오후 12시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81회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김서경 기자
이날 경기 김포 양곡고에서 온 홍지민 학생은 “아픈 역사를 기리고, 누군가에게 항상 기억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왔다”라며 “그 누구도 타국 국민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에서 온 활동가 김판수씨는 “일본은 강제위안부 피해자가 당한 끔찍한 고통을 외면하며 망각되기를 기다린다”라며 “일본은 고령 피해자가 세상을 뜨기 전 전범국 오명을 벗을 기회를 상실하지 말라는 우정 어린 충고를 기억하라”라고 피력했다.

한편, 유엔(UN) 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공개 증언을 했던 김복동 할머니(93)와 이모 할머니(94)가 지난 1월, 광주·전남지역 유일한 생존자 곽예남 할머니(94)가 지난 2월 별세해 올해만 4명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현재까지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219명이 세상을 떠난 데 따라 생존자는 21명이다. 피해 생존자들은 모두 85세 이상으로 이 중 반 이상이 90세를 넘겼다.

수요 집회는 매주 일본 대사관 앞에서 日 정부의 사과,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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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3일 오후 12시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81회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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