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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최초 국산 항모 남중국해 배치, 군사굴기에 성큼

중 최초 국산 항모 남중국해 배치, 군사굴기에 성큼

기사승인 2019. 04. 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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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주변국과 반발 예상, 미국과 갈등 가능성도
지난 수년 동안 강군몽(强軍夢)을 슬로건으로 내건 채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섬)에 나선 중국이 2017년 4월 진수한 자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을 빠르면 10월 초 남중국해에 배치할 예정이어서 주변국인 베트남 등과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 남중국해가 공해라는 인식하에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종종 항공모함을 파견해 대중(對中)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군사적 충돌을 빚을 개연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둥함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다오 기지에 배치될 전망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거침없어 보이는 이 계획은 중국이 그동안 군사력 증강에 기울인 각고의 노력으로 볼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가을 취임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평소 지론이 강군몽을 통한 중국몽 실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중국 군사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후속 행보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선 4월 말 시 주석을 비롯한 군(軍) 고위 관계자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002함’으로도 불리는 산둥함을 정식 취역시킬 예정이다. 취역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3일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릴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을 통해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함과 최신예 055형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난창(南昌)함도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의 일정도 나와 있다. 젠(殲)-15 전투기 32~36대와 최대 16대의 헬기 탑재가 가능한 배수량 6만5000톤의 산둥함에 055형 구축함 2척을 비롯해 호위함, 전술 핵잠수함, 보급함 등 대형 군함 5~6척을 배속시킨 다음 남중국해 관할인 하이난다오(海南島) 기지에 주둔시키는 것이다. 남중국해의 영유권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과 이 국가들의 뒷배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은 지난 20여년 동안 꿈의 프로젝트인 국산 항모전단의 실전 배치를 위해 800억 위안(元·13조6000억원)의 군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총 6척의 항모를 운용할 계획인 것을 보면 군사굴기를 향한 야심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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