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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성장전망치 3.3%로 또 0.2%p 내려, 한국 2.6% 유지

IMF 세계경제 성장전망치 3.3%로 또 0.2%p 내려, 한국 2.6% 유지

기사승인 2019. 04. 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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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 3.5%서 3.2%로 하향조정
중국, 0.1%p 내린 6.3%...선진국 2.0%서 1.8%, 신흥개도국 4.5%서 4.4%로 내려
미, 0.2%p 하향 2.3%...유로존 1.3%, 일본 1.0%, 독일 0.8%, 영국 1.2%
Global Finance
국제통화기금(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2.6%를 유지했다. 사진은 세계은행(WB)·IMF 춘계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미 워싱턴 D.C. IMF 본부의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9개월 만에 세 번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2.6%를 유지했다.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은 6.3% 성장률을 제시했다.

선진경제권의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8%로, 신흥 개도국의 경우 4.5%에서 4.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내년도 성장전망치는 기존의 3.6%를 유지했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단계적으로 0.2%포인트씩 낮췄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초까지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뚜렷하게 위축했다”면서 중국·유로존의 경기둔화·글로벌 무역갈등·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무역갈등은 미·중에 이어 미·유럽연합(EU)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멕시코·캐나다가 지난해 9월 30일 전격 합의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USMCA)’이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리스크 균형이 여전히 하락(downside)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무역협상 당사국 간) 이견 해결 실패와 이에 따라 예측 이상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수입 중간재와 자본재의 비용이 증가해 최종 소비자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특히 선진경제권의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를 제시했다. 이는 다른 선진경제권인 유로존·일본·캐나다의 1%대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보다도 높다.

유로존은 1.6%에서 1.3%로, 일본은 1.1%에서 1.0%로, 캐나다는 1.9%에서 1.5%로 각각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특히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성장전망을 1.3%에서 0.8%로 무려 0.5%포인트 내렸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논란에 휩싸인 영국의 성장전망치도 1.5%에서 1.2%로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신흥 개도국의 성장전망은 4.5%에서 4.4%로 0.1%포인트 내려갔다. 브라질은 0.4%포인트(2.5→2.1%), 멕시코는 0.5%포인트(2.1→1.6%), 인도는 0.2%포인트(7.5→7.3%) 각각 성장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기타 고피나트는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민감한 순간”이라며 “올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70%가 성장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전했다.

고피나트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주요 경제권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정 부양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기준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비관론에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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