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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과 손잡고…우리은행 젊은층 공략 효과 ‘톡톡’

‘LOL’과 손잡고…우리은행 젊은층 공략 효과 ‘톡톡’

기사승인 2019. 0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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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 lol과 제휴
관련 카드 판매 두달만에 1만좌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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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LOL(Leage of Legend)이 연간 시청자수 1억명에 근접하며 흥행을 거듭하면서 올해부터 제작사와 계약을 맺은 우리은행이 ‘대박’ 효과를 누리고 있다.

2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LOL 관련 체크카드는 2월18일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1만 계좌 개설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출시하는 적금 상품의 가입자수는 연간 3만 계좌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흥행 대박을 낸 셈이다..

최근 핀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1020세대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선 인기 가수와 스포츠 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며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도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를 모델로 발탁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은행에서 변동성이 많은 종목인 ‘게임’과 후원 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은행의 변화 DNA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금융지주사로 첫 출범한 우리금융의 과감한 행보도 돋보였다. 금융권에서는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연예인에게 거액의 모델료를 주는 것보다 게임 후원이 가성비 측면 등에서 더 훌륭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08년 신한은행이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후원한 전례는 있었지만 당시 게임 인기 저하 등의 이슈로 종료됐다. 하지만 e스포츠시장은 지난해 시장규모 1조원으로 추정되며 양적 성장을 이뤘다. 이 중 LOL은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으로, 월간접속자(MAU)가 약 1억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열린 ‘LOL 월드챔피언십’의 결승전의 순 시청자수는 9600만명, 최고 동시시청자도 4400만명을 기록했다. 현재 연간 e스포츠 시청자수는 1억6700만명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시청자수인 1억4000만명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2억700만명으로 성장하며 최대 스포츠 시청자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0~35세 젊은 고객층이 주요 시청자인 리그에 스폰서 참여와 여러 홍보활동을 통해 젊은 우리은행 이미지를 어필하려 했다”며 “우리은행이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고, 항상 새롭게 발전하는 은행임을 고객과 직원이 모두 공감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사실 우리은행이 LOL에 후원하려고 할 때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당시 젊은층을 공략하려면 그들의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며 꿋꿋이 협업을 밀어붙여 후원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케이블TV와 네이버·아프리카·트위치 등 온라인 매체에서 중계시마다 홍보 이미지가 배너와 가상광고 형태로 노출되고 있으며, 오프라인 경기장인 롤파크에도 우리은행 단독으로 ATM을 설치하는 등 홍보 중이다. 특히 중계 동시접속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노출이 높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젊은 브랜드 스무살우리 홍보대사와 함께 하는 이벤트, LOL기념품 제공, 우리은행 우수고객 대상 결승전 티켓 제공 등을 고려중”이라며 “향후 유명 선수의 초상권과 사인 등을 활용한 한정판 카드 등도 출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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