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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김관영 원내대표 신임 묻겠다”…바른미래, 의총 공개 여부 놓고 설전도

지상욱 “김관영 원내대표 신임 묻겠다”…바른미래, 의총 공개 여부 놓고 설전도

기사승인 2019. 04. 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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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23일 당내 패스트트랙 추인 여부와 관련 “과반 표결은 택도 없는 소리다. 원내대표의 신임 여부부터 물을 생각”이라며 “오늘로써 김관영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도부를 향해 각을 세웠다.

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을 대변하지 않을뿐더러 당론인 공수처 안을 내다버렸다”면서 “민주당 안을 받아온 다음에 당론으로 정해진 것을 과반으로 통과시키려는 말도 안 되는 절차를 자행하고 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지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의 페이스북 사건도 있었지만 이미 짜놓은 것”이라면서 “공작정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패스트트랙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은 공수처법 부분 기소권과 패스트트랙 자체에 대한 내부 반대가 커 추인 여부가 불확실하다. 특히 바른정당계 유승민·이혜훈·유의동·정병국·하태경·지상욱 의원과 국민의당 출신 이언주·김중로·이태규 의원 등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총 초반부터 충돌음이 터져 나왔다. 의총이 비공개로 진행되려고 하자 지 의원은 “왜 매번 비공개로 해야 하나.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하는 절차를 밟아달라”고 항의했다.

또 그는 “역사적인 제도와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모인 의총이 굉장히 비민주적”이라면서 “당헌에 의총은 공개하는 것으로 돼 있고, 의원들이 요구하면 그 절차를 통해서 비공개로 할지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지 의원은 “과반수로 표결을 유도하려고 하는 것이냐”면서 “당당하려면 국회의원들을 놓고 내용을 듣고 공수처법안을 만들라. 이래서 되겠나”고 재차 항의했다.

유의동 의원도 “당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2분의 1로 할지 당론으로 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언론에 얘기 안 하는 것은 비민주적 행위”라고 가세했다

지 의원을 비롯해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발언은 발언권을 얻고 하라”면서 언성을 높였고 결국 의총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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