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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문화 콘텐츠에 꽂혔다...왜?

T커머스, 문화 콘텐츠에 꽂혔다...왜?

기사승인 2019. 04. 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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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캐리소프트와 협력 이어 나갈 것"
KTH "프로그램 개발에 힘쓸 것"
SK스토아
/제공=SK스토아
KTH
/제공=KTH
T커머스 업계가 문화 콘텐츠 영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객을 유치하고 관련 콘텐츠를 함께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이들 업체들은 공연·영화·예술 등의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중이다.

SK스토아는 키즈 콘텐츠업체 캐리소프트의 방송법인 캐리tv ‘러브콘서트 2019 EDM 페스타’ 단독 티켓 판매를 시작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특히 SK스토아는 문화 콘텐츠 전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지난해 러브콘서트 2018이 전석 매진을 보이면서 올해 러브콘서트 2019 EDM 페스타 객석수가 3000석으로 늘어났다”며 “캐리소프트와의 협의 끝에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행보는 키즈 시장을 염두한 결정이기도 하다. 키즈콘텐츠 시장규모가 2002년 약 8조원에서 2014년 34조원으로 네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엔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한 몫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즈 콘텐츠가 IP(인터넷)TV 가입자 확대로 연결되는데 IPTV에서 영유아 가정의 TV시청시간이 일반 가정보다 평균 20% 길고, 결합상품 마케팅으로 가족 전체를 통신사 고객으로 유인하는 통로가 됐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매주 (T커머스 방송처럼) 주기적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인 만큼 기회가 닿는 데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해 11월 T커머스 업계 최초로 영화예매권을 판매했다. 당시 영화 ‘도어락’의 예매권을 판매했는데 영화 주연 배우인 공효진이 1일 쇼핑호스트로 직접 방송에 출연하면서 오후 10시30분이었음에도 50만명이 시청하는 흥행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 측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H는 T커머스 K쇼핑을 통해 2016년부터 문화 콘텐츠와의 콜라보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2016년엔 아틀리에스토리전 전시회(3월), 맛있는 웹드라마 기획전(7월), TV 영풍문고 도서 기획전(9월)을 진행했다.

이후 2017년 8월엔 K쇼핑 웹드라마 ‘애나야 밥먹자’를, 같은 해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예능형 ‘쇼핑극장 쇼K’를 내놓기도 했다. 단순 판매 방송을 넘어 뷰티쇼, 쿡방 등 미디어 콘텐츠와 K쇼핑 상품을 결합한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KTH의 전략이다.

KTH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T커머스 업계에선 업체들이 문화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들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화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전략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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