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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날개단 ATM…애물단지 벗어나나

고성능 날개단 ATM…애물단지 벗어나나

기사승인 2019. 05.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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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마음에 드는 적금 상품을 찾았지만 몇달째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일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을 뿐더러 보안카드마저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고충들이 과거 이야기가 되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각종 적금 상품은 물론이고, 보안카드까지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던 ATM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ATM은 단순 입출금 업무만 해왔지만 생체인증 서비스를 통해 보안성을 높이며 카드·통장 발급 등 새로운 기능을 달고 확대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7년부터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이 도입된 STM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ATM에 고성능이 추가된 자동화기기다. 신분증 스캔이나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거쳐 영업점 창구에서나 가능했던 대부분의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은행 지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통장 재발급·체크카드 발급·보안카드 및 OTP 발급·통장 비밀번호 변경 등을 창구에서 기다리지 않고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도 이미 2015년부터 유어스마트라운지라는 스마트 ATM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50여대 가까이 운영중이고, 우리은행 역시 현재 50여대의 스마트 ATM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ATM은 은행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은행이 1년간 ATM 1대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액은 166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들도 그동안 ATM개수를 줄여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자동화기기 수는 2만7609대로 2년 전에 비해 4394개나 줄었다.

하지만 스마트 ATM이 출시되면서 애물단지가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은행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고 오후 4시까지 정해진 영업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는 데다 지점 폐쇄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 직원들도 단순 업무에서 해방돼 효율적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 ATM은 고객 편화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지점 통·폐합 등으로 직접 은행을 찾는 고객들과 금융소외 지역을 커버할 방안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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