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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블루스 외길’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첫 단독공연

[리뷰] ‘블루스 외길’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첫 단독공연

기사승인 2019. 05. 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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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단독공연에서 엄인호(중앙 왼쪽), 최항석(중앙 오른쪽)과 부기몬스터 멤버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정훈 기자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즈와 그의 블루스 동료들이 열정적이면서 순수한 무대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흠뻑 젖게 했다.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단독공연이 열렸다.

이 자리엔 공연의 주인공인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멤버 최항석(보컬·기타)과 이효주(피아노·오르간), 김선경(기타), 김범식(베이스), 이진광(드럼) 등이 참여했다.

또한 이경천, 엄인호(신촌블루스), 김병호, 소울트레인 등 블루스 동지들도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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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단독공연에서 소울 트레인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정훈 기자/방정훈 기자
이들은 이날 공연에서 ‘망해’ ‘푸들푸들 블루스(with 엄인호)’ ‘골목길(엄인호)’ ‘사랑은 노래처럼(소울트레인)’ ‘할말이 없어요(with 이경천)’ ‘나였어’ ‘FLY, FLY(with 김병호)’ ‘난 뚱뚱해’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Good Day For The Blues’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Mustang Sally’ ‘Every Day I Have The Blues’ ‘Georgia on my mind’ ‘Sweet Surrender’ 등 해외 명곡들도 선사했다.

표정과 체형, 목소리 톤 등 블루스의 전설 비비 킹(B.B. King)을 연상케 하는 최항석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등장, 바로 무대를 내려와 객석으로 진입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블루지한 기타 연주로 감사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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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단독공연에서 이경천(중앙 왼쪽),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멤버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정훈 기자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착한 심성에서 나오는 철저한 자기 성찰·반성과 꾸밈없이 진솔하며 허례허식과 물질만능주의가 난무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가사,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연주로 많은 이들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관객들에게 질문한 내용을 그대로 가사에 녹이는가 하면 해외 명곡들의 가사를 적재적소로 번안해 부르는 그의 센스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현식, 한영애 등 한국 대중가요의 전설들을 배출한 엄인호는 마치 기타가 우는 듯한 프레이즈와 허스키하면서도 깊은 보이스로 여전히 전설 중의 전설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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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에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첫 단독공연에서 과 엄인호(중앙 왼쪽), 김병호(가운데), 최항석(중앙 오른쪽)과 부기몬스터 멤버들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정훈 기자
그는 “평소 나는 이 친구를 뚱땡이라고 부른다. 아직 나와 듀엣하고 싶어하는 후배가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최항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부 공연이 끝난 후 우정출연으로 무대에 오른 소울 트레인은 관객들의 합창을 유도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한상원의 스승으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이경천도 스피드하면서도 애절한 연주는 물론 최항석과 잼을 이루며 화기애애한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 김병호는 등장하자마자 혼신을 다 쏟는 크레이지 기타와 노래로 무대를 한순간에 장악했다. 그 와중에 과거 신촌블루스에서 함께한 엄인호가 깜짝 출연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최항석은 현재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미국 블루스파운데이션 한국지부)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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