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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고대인의 날’ 행사…“韓 근현대사 이어온 요람”

고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고대인의 날’ 행사…“韓 근현대사 이어온 요람”

기사승인 2019. 05. 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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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고대인상' 등 460여명 시상식…'참의료인상'에 故 임세원 교수
[포토]고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고려대학교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정진택 고려대 총장의 식사를 바라보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정재훈 기자hoon79@
고려대학교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구자열 교우회장(LS그룹 회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고려대 교직원 및 교우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국내외에서 고려대의 이름을 빛내고 있는 모든 이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고대인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리더로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면서 “교우들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학생들은 원대한 꿈을 품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장은 기념식사에서 “우리 고려대는 국운이 기울어가던 지난 1905년 교육 구국의 간절한 뜻을 모아 탄생한 우리 민족 최초의 고등교육 기관”이라며 “어떠한 단절도 없이 민족정신의 주체이자 민족지성의 본산으로 조국과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최고 명문 사학인 고려대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역사와 전통은 갈고 닦을 때 더 빛이 나는 법이며 우리 후학들은 선배들이 쌓아온 찬란한 업적을 계승하면서도 진일보시켜야 할 숭고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구 교우회장은 “고려대 114주년 역사는 단순히 어느 한 대학만의 역사가 아니다”라며 “고려대는 지난 1905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어온 요람이었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어 “지난 1907년 교우회의 창립 주역이었던 보성전문학교 1회 졸업생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근대적인 교육을 받은 신지식인들이었다”면서 “이후 110여년 동안 모교가 배출한 졸업생들은 사회 모든 분야의 핵심인재로서 우리나라를 지금의 반듯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포토]고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 환영사하는 김재호 이사장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이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식 비롯해 고려대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 및 교우 460여명을 대상으로 각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우수한 강의를 한 공로로 고영채 공과대학 부학장 등 132명이 ‘석탑강의상’을, 같은해 연구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강윤찬 공과대학 교수 등 49명이 ‘석탑연구상’을 수상했다. 또한 탁월한 기술이전 실적을 거둬 지난 한해 본교 산학협력 발전에 이바지 한 김원기 의과대학 교수 등 7명에게는 ‘석탑기술상’이 수여됐다.

나흥식 의과대학 교수와 오연경 기초교육원 교수는 고려대 교육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강의혁신상’을 받았다.

고려대를 향한 남다른 기여와 공로를 기리는 ‘크림슨 어워드’는 고(故) 이문치 후원자에게 돌아갔다. 고인은 고려대와 연고가 없음에도 국가 발전과 공과대학 양성에 힘써달라며 고려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공로로 상을 수여했다. 고인을 대신해 고인의 아들인 김철호 공과대학 교수가 상을 받았다.

지속적인 정기기부를 해온 이들을 기리며 수여되는 ‘KU 프라이드 클럽 어워드’는 법조인 교우회와 1983년도 하모니 동기합창단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지속적인 장학사업 등을 통해 고대 구성원들에게 모교 사랑의 모범이 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교우회 모범지부로는 노원교우회와 미국 시카고교우회가 선정됐다. 이들 지부는 교우회장을 중심으로 고려대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투철한 사회정신으로 봉사를 이어온 박경이 제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대표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고려대는 박 대표가 지난 1980년 본교 졸업 후 장애인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임세원 교수를 기리는 수상도 진행됐다. 무대에는 고인의 부인 신은희씨가 올라 ‘참의료인상’을 대신 수상했다. 고려대는 국민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살아왔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을 먼저 생각한 고인을 기리며 이 상을 수여했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함께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에 선정된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은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고려대 LG-포스코경영관, 현대자동차경영관, 유학생용 해외기숙사 건립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려대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장은 1963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 무역협회 이사, 고대경제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행사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했다.

앞서 오전 10시께부터 지역주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 중앙광장과 박물관 등지에서는 △아이스링크 무료 개방 △축구부·럭비부 등 6개 운동부 스포츠체험 놀이 △개교기념일 캠퍼스 사진 콘테스트 △학생식당 무료 운영 △1대 1 진로진학상담 △추억의 졸업사진 촬영 △나눔바자 및 직거래장터 △먹거리 부스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캠퍼스 투어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포토]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
5일 오전 고려대학교가 서울 성북구 본교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와 함께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는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부터)의 모습.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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