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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앞둔 보험사들 ‘로봇 자동화’ 속속 도입

주52시간제 앞둔 보험사들 ‘로봇 자동화’ 속속 도입

기사승인 2019. 05.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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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대비
인건비 줄고 업무 효율성 향상
보험사들이 오는 7월 주 52시간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RPA(Robot Process Automation)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동화한 인슈어테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양적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7일 미래에셋생명은 35개 업무·43개 프로세스에 RPA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이를 적용했다. 오는 7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대형 보험사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금융권의 업무 전산화 확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생명의 RPA 적용 대상은 신계약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 심사, 융자, 퇴직연금, 인사 등이다. 5월부터는 적용 범위를 전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2차 사업에서는 영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조직의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DB손해보험도 최근 RPA를 도입했다. 보고서작성, 계약관리, 전자문서관리, 자료수집, 모니터링, 지수업데이트 등 28개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만9000시간이 저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생명은 실제 효과를 봤다. 지난해 10월 RPA를 도입한 지 6개월 만에 총 50여개 업무에 적용해 연간 2만4000시간을 절약했다. 적용 사례는 아파트 담보대출 기준시가 조회 및 입력(연 1800시간), 콜센터 상담사별 고객만족도 결과 전달(1700시간), 단체보험 추가가입(1500시간) 등이다. 사내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96점, 향후 RPA 적용 의향 조사에서 94점을 받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021년까지 600개 과제를 RPA로 수행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자체 개발한 딥OCR(문자인식)·챗봇 기술과 연계해 ‘지능형 RPA’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6월 보험업계 최초로 RPA를 도입한 삼성화재는 현재 65개의 단순 업무에 RPA를 적용 중이다. 같은 해 7월부터 KB손해보험도 47개 단순업무에 RPA를 적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RPA도입으로 반복적인 업무 처리나 단순검증 시간이 줄어들었고, 오류 발생 가능성도 제로에 가깝게 낮아졌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시간을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 집중해 새로운 성과를 발굴하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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